치하야아카사카무라

곤고산에 둘러싸인 한 권의 그림책 같은 마을 '치하야아카사카무라'에 어서 오세요!

오사카부의 유일한 마을[村]・치하야아카사카무라[千早赤阪村]를 찾아서

치하야아카사카무라[千早赤阪村]오사카부의 남동부, 미나미카와치[南河内]군에 속하는 치하야아카사카무라[千早赤阪村]는 오사카부 최고봉인 곤고산[金剛山](해발 고도 1,125 미터)에 둘러싸인 산간 마을이다. 인구는 6,677명(2006년 10월 현재). 마을은 대부분 산과 숲이 차지하고 있고, 동쪽은 나라현 고세시(御所市)와 고조시(五條市)에 인접한다. 자동차라면 오사카시내에서 약 1시간 반, 긴테츠전차(近鉄電車)의 돈다바야시(富田林)역에서 곤고[金剛]버스를 타고 약 20분정도 가면, 지역 정보 코너와 자료관, 공원 등을 갖춘 종합 도로 휴게소 '미치노 에키(道の駅)'나 치하야아카사카무라 사무소가 있는 일대에 도착한다.

다케미쿠마리 신사[建水分神社]「치하야아카사카무라」라는 이름을 들으면 중년이상의 일본 사람이라면 가마쿠라(鎌倉)시대 후기부터 남북조(南北朝)시대(14세기경)에 걸쳐서 활약한 장군, 구수노키마사시게(楠木正成)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마을 내에는 구수노키마사시게 연고의 고찰과 사적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어, 지도를 보면서 역사탐방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시모아카사카의 계단식 논 등[下赤阪の棚田]그리고 이 마을은「전통적인 일본 농촌 풍경」이 역시 매력적이다. 민가 옆을 지나서 구불구불한 밭두렁길을 걸어가다 보면 녹음이 우거진 산과 치하야강[千早川]이 흐르고 있으며, 초가지붕의 민가나 '계단식 논 100선'에도 선정된 시모아카사카의 계단식 논 등[下赤阪の棚田] 등, 느긋한 기분이 들게해주는 풍경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마을 어머니들이 밭에서 금방 캐 온 야채를 파는 아침 장, 곤고산에서 솟아나는 약수로 만든 두부와 곤약, 치하야강 상류에서 낚을 수 있는 무지개송어 등, 맛있는 음식도 가득하다. 또 마을에는 계절마다 여러가지 연중행사가 있어, 특히 봄에는 난코사이(楠公祭)축제, 가을에는 미코시(神輿)와 단지리[地車]도 등장하는 다케미쿠마리 신사[建水分神社]의 가을 레이사이[例祭 정례행사] 등 전통적인 축제도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 마을은 계절마다 그 풍경이 달라지고, 또 마을 사람들의 조용한 일상생활과 축제 때의 열기 넘치는 모습이 교차되는「전형적인 일본의 농촌」이다.

치하야 별과 자연의 뮤지엄[ちはや星と自然のミュージアム]마을 사람들이 친근함과 자부심을 담아서「고고세」라고 부르고 있는 곤고산에는, 가는 방법이 두 종류가 있다. 산 기슭의 등산구에서 약 60~80분 걸어가는 방법과, 그것이 힘들면 마을이 운영하는 케이블카를 타면 6분 남짓에 갈 수도 있다. 산 꼭대기에 있는「후민노모리 치하야엔치[府民の森ちはや園地]」에는 잔디 운동장이나 캠프장, 방갈로, 바베큐 시설 등 야외활동 시설이 충실하다. 자연 속에서 맛있는 공기도 마시고 마음껏 자유롭게 지내보자. 원내의 중심시설「치하야 별과 자연의 뮤지엄」에서는「곤고산의 달인」인 직원과 자원봉사원들이 안내를 해주는 야생조류 관찰이나 식물 관찰, 천문관측 등 많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거기서 30분정도 숲길을 걸어가면 곤고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어서 금방「고고세」와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땀을 흘리고 난 후에는 마을이 운영하는 숙박 시설・고난소[香楠荘]에 가서 깊은 산 속에서 1000년이상 자란 편백나무의 원목으로 만든 히노키(편백)탕에 들어가서 푹 휴식을 취하기를.

千早川上流어떠세요? 깊은 역사와 풍요로운 자연, 그리고 거기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 치하야아카사카무라는 곤고산에 둘러싸인「한 권의 그림책과 같은 마을」이다. 그럼 지금부터 페이지를 넘겨 보자

우선 난코상(楠公さん)의 씨족신을 참배

다케미쿠마리 신사[建水分神社]돈다바야시(富田林)역에서 곤고[金剛]버스를 타고 약 20분.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다케미쿠마리[建水分]신사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가니 거목이 우거진 깊은 숲과 도리이[鳥居](신사의 문)가 두개 보인다. 실은 둘 다 난코상(楠公さん,구수노키마사시게[楠木正成]의 애칭)과 깊은 연고가 있는 신사이지만, 사람이란 높은 곳에 먼저 눈길이 끌리는 법. 망설임 없이 왼편의 돌로 된 큰 도리이문으로 들어가서 돌계단으로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니, 거기에는 넓이 약 8평 가량의 배례전이 나타났다. 그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나서 자세히 둘러보니 배례전 뒤로 이어진 돌계단이 보인다.....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걸까? 그 때 마침 아까 경내를 지났을 때 청소를 하시던 아저씨가 돌 계단을 올라오셨다. 그는 에도시대 말기부터 이 신사를 지켜온 오카야마가(岡山家)라는 가문에 속하는 오카야마히로미씨라고 하는 분이었다.

「대웅전은 1334년에 난코상이 고다이고(後醍醐)천황의 어명을 받아서 지은 것으로, 지붕은 편백나무 껍질로 이었고, 세 건물을 회랑으로 모두 연결시킨 보기 드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라의 중요문화재에도 지정되어 있는데, 대웅전은 신이 계시는 곳이기도 하고 또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일반 관광객들의 참배는 이 배례전까지로 정하고 있습니다.」

다케미쿠마리 신사[建水分神社]그렇구나. 그러나 오늘은 취재를 위해서 특별히 허가를 받아 배례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가서 대웅전 쪽을 올려다보니 작은 도리이 너머로 배례전보다 약간 작은 편백나무 껍질로 지붕을 인 세 채의 대웅전이 나란히 서 있었다. 그 뒤에는 수령이 수백년이 될 것 같은 거목이 우뚝 서 있어 아침 햇살이 정면으로 비치면 아주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감돈다.「이 배례전은 오다노부나가(織田信長 전국시대의 영웅)의 화공을 당해 원래 있던 건물이 소실된 후, 마을 사람들이 주변에 있던 재목을 긁어모아서 다시 지은 건물입니다. 기둥 곳곳이 파손되어 있는 것도 그것 때문이죠.」 잘 보니까 기둥 곳곳에 못을 박은 구멍이 나 있거나 연결부분이 딱 맞물리지 않고 엉성하게 틈이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이것이 목수의 솜씨 탓이 아니었구나. 의심이 풀렸다.

기쿠수이(菊水)설명을 덧붙이면 일본에는 각 가문마다 가문을 상징하는 '문양(紋)'을 사용하는데, 이 신사는 국화와 흐르는 물 무늬가 들어간 기쿠수이「菊水」라는 문양을 가지고 있다. 이 문양은 구수노키(楠木)씨 가문의 문양이기도 하다. 국화 무늬의 유래는 고다이고천황이 구수노키마사시게의 충성에 대해 하사한 것이고 물 무늬는 구수노키씨가 씨족신으로 숭배한 이 신사의 신이 물의 분배를 주관하는 수신(水神)(이 신사가 강물이 갈라지는 곳에 세워진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기(南木)신사자, 다음은 오카야마씨의 안내로 배례전 옆의 참배로를 내려가서, 처음에 봤던 두번째 도리이 쪽으로 가 보았다. 이 신사는 다케미쿠마리신사와 인연이 깊은 신을 모시고 있고 격으로는 바로 밑에 속하는 신사로, 나기(南木)신사라고 한다. 이 신사는 고다이고천황이 전사한 구수노키마사시게를 애도하며 조각한 구수노키마사시게의 목상을 모시고 있다. 옆에는 미코시를 보관하는 건물 미코시쿠라(神輿庫)가 있다. 가을이 되면 금빛 기쿠수이 문양이 들어간 미코시를 매고 여기서 1km 떨어진 오타비쇼(お旅所)(제례시에 미코시를 임시로 안치해 두는 곳)까지 18대의 단지리(地車)와 함께 걸어가는 레이사이(例祭)라는 축제가 있으며 그 날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계단식 논 100선

시모아카사카의 계단식 논 등[下赤阪の棚田]치하야아카사카무라[千早赤阪村]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치하야강의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오고, 오래된 일본식 민가와 아름다운 계단식 논이 눈에 들어온다. 그 옛날에 난코상(구수노키마사시게)이 전투를 벌인 전쟁터・시모아카사카성 터[下赤阪城跡]에서 바라보이는 계단식 논은 1999년에 농림수산성(당시)이 선정한「일본의 계단식 논 100선」에도 뽑혔다. 계단식 논이란 평지가 적은 지역에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경사면에 계단식으로 만든 논을 말한다. 각각 다른 모양을 가진 엄청난 수의 논이 산 사면을 따라 펼쳐져 있는 경관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인간이란 참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도 든다. 봄에는 논에 끌어들인 물에 햇빛이 반사되어 거울처럼 반짝거리고, 가을에는 황금벌판이 파도를 치듯이 번쩍인다. 많은 아마츄어 카메라맨 아저씨들이 삼각대를 들고 이 곳에 몰려온다고 한다. 이렇게 구경하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계단식 논으로 보이지만, 논 하나 하나의 면적이 작은 데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경작기계를 들일 수 가 없어서 모내기나 추수 때는 일일이 사람 손으로 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마을 사람들의 고생이 얼마나 클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계단식 논은 여기 시모아카사카 일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곳곳에 계단식 논이 있어 사시사철 느긋한 시골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논 옆에는 지장보살상이 미소를 지으면서 서있고 초가지붕의 일본식 민가도 아직도 남아 있다.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닌 발품만큼 뭔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래된 일본식 민가와 맛있는 두부

そら豆계단식 논으로 가다가, 벽이 흙으로 된 오래된 일본식 민가 앞뜰에서 할머니가 누에콩을 키우고 계시는 것을 봤다. 말을 걸었더니 밭을 보여주셨다. 예전에는 농사를 짓고 있었지만 지금은 식구들이 먹을 만큼만 키우신다고 하셨다. 안을 좀 봐도 되냐고 여쭤보고 들여다보니 앞에 다다미 12장을 깐 방(6평정도)이 하나, 그 뒤에 목제 식기찬장이 유일한 가구로 놓여있는 3평정도 크기의 방 하나가 보였다. 참 검소한 살림살이. 아주 그리운 듯하면서도 어딘지 애틋한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高野豆腐をつくる器具마을 사무소에 따르면 2006년 10월 현재, 마을 총인구는 6,677명, 가구수는 2,318가구로 그 중 약 750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치하야[千早]강에는 1955년까지는 물방아가 몇 개나 있어서 벼를 빻고 콩을 갈고 있었고, 고야(高野)두부(얼려 건조시킨 두부) 제조도 활발했다고 한다. 지금은 당시보다 농업인구가 꽤 감소한 것 같다.

야마노 도후(山の豆腐)(산의 두부)두부제조도 한 때는 마을 내에 60개 가까운 공장이 가동되고 있었지만 지금은 몇 개밖에 남지 않았다. 그 중 하나가 곤고[金剛]산 등산로 입구 근처에 있고 전통의 '야마노 도후(山の豆腐)(산의 두부)'를 제조하고 있는 두부집「마츠마사」다. 약 10년전에 현재의 촌장(村長)인 마츠모토 마사치카씨가 부활시킨 것을 아들인 마사노리씨가 물려받은 것이라고 한다. 마츠모토가는 과거의 기록에 의하면 에도(江戸)시대 1777년부터 도부제조를 해왔고 메이지(明治)시대에 개최된 내국관업(内国勧業)박람회에서는 코리도후(고야두부의 별칭)가 유공(有功)상을 받았다고 한다. 한 모 350엔으로 약간 비싼 편이지만 조미료없이 그냥 먹어도 맛이 진해서 별미다. 마츠모토씨의 말에 의하면 간장 대신 소금을 쳐서 먹으면 두부 맛을 방해하지 않고 두부 원래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토,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줄을 서서 문 여는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검은 콩으로 만든 두부나 히로우수(으깬 두부에다 잘게 썬 야채를 섞어서 기름에 튀긴 음식), 두유도 있다. 병설된 식당에서 두부요리 정식을 먹을 수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사카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Chihaya Ropeway돈다바야시[富田林]역에서 약 40분 버스를 타고「치하야[千早]로프웨이(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비탈길을 걸어서 10분 올라가면 케이블카「치하야[千早]역」에 도착한다. 치하야[千早]마을과 아카사카[赤阪]마을이 합병된지 2006년에 딱 5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마을이 운영하는 케이블카는 탄생한지 무려 40년이나 된다!...이거 정말 괜찮을까?(물론 괜찮고말고요.) 하지만, 뭐라고 해야될까, 케이블카라는 것은 타기 전에 가슴이 아주 두근거린다. 그리고 실제로 걸어 올라가면 힘들었을 경사면이 너무나 편하게 빠르게 뒤로 지나가는 것을 상공에서 내려다보면서 왠지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해발고도 975m에 있는「곤고산[金剛山]역」까지 약 6분간의 공중 산책을 했다. 밑으로는 푸른 원생림이 마치 카페트처럼 보인다. 덧붙여서, 여기는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한 겨울에는 수빙(樹氷)이 아주 아름답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에 산 위에 있는「곤고산역」에 도착했다. 내리는 순간「와~ 시원하다」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왜냐하면 지금은 여름이다. 그 외 계절에는 다른 소리, 즉「춥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다. 산 위는 시가지보다 이론적으로 기온이 6도가랑 낮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입고 올 복장을 생각해야 한다.

숲 속의 산책로「석남화 길」

「석남화 길」케이블카[곤고산역]에 도착하고 역사를 나가면 바로 거기에「석남화 길」입구가 있다. 봄이 되면 석남화와 켐페리철쭉으로 뒤덮인다고 하지만 그 날은 여름철이었기 때문에 나뭇잎 사이로 반짝거리는 햇살 속을 산책했다. 완만한 비탈길을 걷고 있으면 이마에도 등에도 조금씩 땀이 나온다. 숲 안에서 새의 지저귐도 들린다. 모르는 사람끼리 스쳐 지나갈 때「안녕하세요~」라고 서로 인사도 나눌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약 15분 걸어가면「치하야엔치(ちはや園地)」의 피크닉 광장에 도착한다. 치하야 별과 자연의 뮤지엄[ちはや星と自然のミュージアム]도 그 옆에 있다.

임도를 걸어서 이치노도리이(一の鳥居) 안으로

山道뮤지엄에 인접한 피크닉 광장에 있는 휴계소 옆을 돌아서 임도로 들어가면 산꼭대기까지 약 1.5km, 도보로 약 30분 거리다. 좌우로 우거진 나무의 향이 진동하는 숲속의 비탈길을 성큼성큼 걸어갔다. 봄철이 되면 얼레지나 한라바람꽃(학명 Anemone flaccida), 야마샤쿠나게(산 석남화) 등 꽃이 한창 예쁜 때라고 하지만, 취재한 이날은 한 여름. 화려하고 눈에 띄는 꽃은 없었지만 걷고 있으면 하얀 수염같은 수수한 산야초・큰까치수영이 눈에 들어온다. 이처럼 작은 꽃한테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등산의 좋은 점이다. 삼나무의 숲 속을 땀을 닦으면서 계속 걸어가면……앞에「이치노 도리이(신사 문)」가 우뚝 서 있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여기를 오른 쪽으로 돌아가면 미즈코시(水越)고개를 넘어 다이야몬드레일(곤고 카츠라기 자연 보도[金剛葛城自然歩道])로 나가게 되고, '이치노 도리이'를 들어가서 비탈길을 죽 올라가면 너도밤나무 숲과 수령500년을 넘는 인왕 삼나무(仁王杉), 그리고 유서 있는 가츠라기[葛木] 신사가 있는 산꼭대기로 나가게 된다.

곤고산[金剛山] 최고지점은 가츠라기신사[葛木神社]의 신이 계시는 신성한 영역 안에 있다

가츠라기신사[葛木神社]실은 곤고산[金剛山]은 옛날에는 가츠라기산[葛城山] 혹은 다카마야마[高天山]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수행자 엔노오즈노(役の小角)가 산 정상에 곤고산 텐포린지[金剛山転法輪寺]절을 건립했기 때문에 절의 이름 앞에 붙어 있는「곤고산[金剛山]」이라는 호칭이 별칭처럼 사용되면서 정착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산을 탈 때는 그 산의 최고지점이 어디인지가 큰 문제다. 그것은 가츠라기신사[葛木神社]뒤의 신성한 영역 내에 있는 가츠라기봉의 1125m 지점이다. 즉, 신성한 영역이기 때문에 보통은 그 안에 들어갈 수는 없다. 그러니까 사실상 이 신사가 최고지점이라는 것이다. 덧붙여서, 이 신사가 모시는 히토코토누시노오카미(一言主大神)라는 신은 깨끗한 마음으로 한마디만 빌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이다. 산 정상에 도착한 기쁨을 느끼면서 일본식으로 손뼉을 치면서 비밀의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 하지만 어디까지나「깨끗한 마음」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이 신사에서 걸어서 5분정도 더 가면 곤고산 텐포린지[金剛山転法輪寺]에 도착한다

가츠라기 수험도 대본산[葛城修験道大本山] 덴포린지[転法輪寺]절로

덴포린지[転法輪寺]절가츠라기신사의 계단을 내려와 내리막길로 걸어가면 오른쪽에 곤고산 덴포린지[転法輪寺]절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법기보살(法起菩薩)을 모시고 있는 가츠라기 수험도 대본산의 대웅전은 삼나무 거목에 둘러싸여서 아주 한적한 모습이다. 하지만 매년 7월 7일에는 대호마(大護摩)의 의식이 거행되어 일본전국에서 많은 야마부시(山伏)(밀교나 수험도[修験道]의 수행자)들이 찾아온다고 한다...뭔가 엄청날 것 같다. 본당에서 참배가 끝나면 이 신사의 개조인 엔노교샤(役行者)('엔노오즈느'라고도 함)를 모시는 교샤당[行者堂]이나 돌계단 밑에 있는 부동명왕상, 수령 200년이 되는 수양벚나무 등을 빙 돌면서 구경하자.

山道덴포린지절을 나와 좀 쉬려고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광장으로 나갔더니, 큰 계시판이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100번, 500번 등의 숫자와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빽빽하게 적혀 있다. 매점 옆에는「곤고렌세카이(金剛錬成会)」라고 써 있는 카운터가 놓여 있다. 곤고산 가츠라기신사의 숭경(崇敬)단체로서 등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단체는 현재 회원수 4,000명. 열심히 하는 사람은 매일 빠짐없이 여기까지 걸어서 올라와서 접수처에서 도장을 받고 자신의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고 한다. 곤고산에는 등산 루트가 몇가지 있어서 등산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도 재미 중의 하나라고 한다.

고난소[香楠荘]아~ 그렇구나 하고 감복하면서 매점에서 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좀 쉬었다가 2~3분 걸어서 전망이 좋은 구니미성 터[国見城趾]로 갔다. 그런데 이게 왠일? 도착하고 보니까「곤고산정」이라고 적혀 있는 팻말이 있지 않는가. 곰곰히 잘 보니까 이곳은 행정구분적으로는 나라현 고세(御所)시에 속하고 있다. 그쪽에서의 산정이로구나・・・・・・납득하며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고난소[香楠荘]에서 목욕을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했다. 약 60분 걸리지만 걸어서 산 기슭의 등산로 입구까지 내려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물론, 무릎이 괜찮으면 말이지만. 오사카에서 유일한 마을, 치하야아카사카와 곤고산의 역사와 자연을 만끽한 하루. 다른 계절에 또 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