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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굴지의 번화가 한 구역에 환락과는 거리가 먼 향내음이 은은한 곳이 있습니다. 도톤보리 남쪽에 위치하는 호젠지 요코초입니다. 호젠지 요코초는「미즈카케 부동존(물끼얹는 부동명왕)」을 중심으로 짙은 정취가 남아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지역으로 길이80m, 폭2.7m의 작은 골목이 동서로 뻗어 있습니다. 그 깊이있는 매력을 소개합니다.

#호젠지 요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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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의 브로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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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젠지 절, 이렇게 작은데 유명한 절은 아마 드물 것입니다. 부동명왕과 금바라당의 자비 지장존이 있는 경내는 수십평, 양쪽 모두 참배해도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에도시대 초기(17세기 초)에는 경내도 넓어 천일회향의 중심지로 번영하여 천일사라고 불리우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센니치마에(천일전)은 거기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얼마 후 경내에는 연극 소극장이 들어섭니다. 절에 연극 소극장은 묘한 느낌이 들지만 일종의 치외법권이었기 때문이라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정기적으로 연예무대가 개최되는 등, 전통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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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도톤보리에는 나카좌, 가도좌 등의「나니와(옛 오사카의 지명) 5대좌」라고 불리우는 연극의 메카 극장도 있었으며 일대는 마치“브로드웨이”. 메이지~쇼와초기(19세기 후반~20세기 초)에 걸쳐 연예무대가 전성기를 맞이하여 라쿠고(일본 전통 만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나 밀라노의 스칼라좌가 모델인 일본 첫 철근구조 콘크리트의 영화관・오사카 쇼치쿠좌(현재는 극장)가 세워지기도 하는 등 예능문화의 중심지로서 발전해 왔습니다.
그 명성을 확고하게 한 것은 1940년 발표된 오다 사쿠노스케의『메오토젠자이(부부 단팥죽이라는 의미)』. 이야기 마지막에 류키치와 초코는 젠지의「메오토젠자이(단팥죽 전문점)」에 들어가 1인분 두그릇의 단팥죽을 앞에 두고「혼자인 것 보다 부부인 것이 좋단 뜻이겠죠?」라는 명대사를 중얼거린다. 아마 사쿠노스케 자신이 단팥죽 가게에서 들은 얘기를 힌트로 한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소설은 영화화되어 호젠지 절과 메오토젠자이라는 이름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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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오토젠자이(단팥죽 전문점)는 1883년에「오후쿠(福)」이라는 이름으로 창업. 단팥죽은 처음부터 1인분을 두그릇에 나누어 냈습니다. 손님이 왜냐고 물어보니 여주인이「부부랍니다」라고 대답하여, 그때부터 남녀가 함께 먹으면 행복해 진다는 소문이 퍼져 가게 이름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오후쿠(福)」 (일본어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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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립니다, 부동명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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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으로 인근이 소실되었을 때에도 유일하게 타지않고 남은 부동명왕. 현재 미즈카케 부동존으로 불리우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원래 부동명왕은 검과 밧줄을 가지고 악연을 물리치기 위해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 간다 신코 주지스님에 말씀에 따르면「순한 얼굴로 꽤 미남형이었다」고. 그러나 지금은 전신이 이끼에 뒤덮여 표정을 엿볼 수 없습니다. 왜 이런 모습이 되었을까? 일설에 의하면 한 여성이 소원을 빌며 합장한 손으로 물을 끼얹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지금은 누구나 작은 바가지로 물을 끼얹으므로 이끼가 마를 날이 없습니다. 물이 없어지면 펌프로 물을 길어와 다음 사람을 위해 준비해 둡니다. 그것을 당연하게 하는 것은 부동명왕님의 공덕때문일까요?「소원을 비는 모습이 소원을 들어주는 모습이 되기도하며, 착한 마음이 널리 퍼져가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주지스님. 그렇게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아마 이끼가 끼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덕분으로 불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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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젠지 절과 도톤보리와 함께 발전해 온 호젠지 요코초. 근년에는 약 60개의 전통있는 가게와 유명한 가게들이 늘어서 나니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요코초(유흥가)로서 인기. 2002, 2003년에 2번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요코초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가쓰돈(돈가스 덮밥) 전문점「가쓰돈」도 그 중 하나. 점장 와타나베씨는「화재로 얼마나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게 간의 결속도 강해지고, 바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요.」라고 이야기합니다. 자랑인 가쓰돈은 밥과 돈가스가 따로 나옵니다. 돈가스는 큐슈산 로스로 만듭니다. 바삭바삭하고 연한 고기의 단 맛이 입 안에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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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돈」의 주인
#「가쓰돈」의
(일본어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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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키집「야키젠」은 화재 후에 입점. 야마모토 점장은「전통있는 요코초의 일원이 되었다」고 좋아했었는데,「단골손님이 없어서 처음엔 악전고투」였다고. 머지 않아 명물 모던야키(야키소바를 넣은 오코노미야키)가 입손문을 타고 퍼져 인기점으로. 저녁은 철판구이에 한 잔하려는 회사원들에게 호평. 「외국인 손님도 많아 역시 호젠지 요코초의 저력을 느낍니다」라고.

고난 끝에 인간미와 인정이 더욱 깊어진 호젠지 요코초. 미즈카케 부동존과 더불어 앞으로도 더욱 번창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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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젠」의 점장 (오른쪽)
#「야키젠」
(일본어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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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ABI

일반 가정에서는 맛볼 수 없는 꼬치를 제공하기 위해 여주인장이 솜씨를 발휘하는. 계절감 넘치는 맛의 튀김꼬치 전문점.

#WASABI (일본어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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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젠지 요코초 옆에서 가미가타(옛 오사카의 지명)의 역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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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카케 부동존에 참배가 끝나면 바로 앞의 가미가타 우키요에(옛 판화기법) 미술관을 찾아가 보자. 세계에서 유일한 가미가타 우키요에를 상설 전시하는 사설 미술관으로서 오사카 전통 예술인 가부키 및 우키요에 연고지에 탄생한 지 4월로 딱 10년이 됩니다. 자세한 설명은 이쪽에서

##우키요에(옛 판화기법)



우키요에 하면 에도(도쿄)를 생각하시지만, 가미가타(오사카)에서도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특징은 거의 대부분 가부키배우를 그린 작품으로 에도의 호쿠사이 및 우타마로가 그린 것 같은 풍경화 및 미인도는 거의 없습니다.

더우기「같은 가부키화라도 동서지방의 화법은 많이 다르다」고 학예원인 후지카와씨가 이야기합니다. 「에도에서는 배우가 누구라도 코나 턱을 뾰족하게 묘사하여 미남자풍으로, 체격도 미화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가미가타에서는 코주부라도 좀 뚱뚱하더라도 그것을 개성이라 여겨 그대로 그립니다. 배우를 우상화하는 허식의 세계를 즐기는 에도, 한 사람으로서 단점까지 감싸안는 가미가타에서는 그 문화와 기질의 차이가 나타납니다」라고 하며,「같은 배우라도 젊었을 때와 중년일 때의 체형이 다릅니다. 그런 점에 주목해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후지카와씨가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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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타케 노리코미노 니기와이」 요시유키 작



마네의 명작「피리부는 소년」이 그 대표작. 배경에 아무것도 없이 소년과 공간만인 구조, 인물을 정면에 배치한 평면적인 화법, 바지의 검은 선으로 다리의 윤곽을 표현한 것 등, 우키요에의 기법이 다양하게 살아있습니다. 또한 아르누보의 포스터 등에서 화면에 글씨가 들어가 있는 것도 우키요에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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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요에는 그림을 그리고, 조각하고, 찍어내는 장인의 기술이 삼위일체가 되어 완성되는 예술. 이곳에서는 찍어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예약 요・500엔). 엽서사이즈의 목판에 검정, 빨강, 초록, 주황의 4색을 사용. 색이 비뚤어지지 않게 찍히도록 2곳의 표시점에 종이끝을 대고 찍어내는데, 입술에 빨강색이 잘 찍히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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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젠지 요코초의 도로폭은 약2.7m. 지나가려면 바로「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할 상태. 2002년 화재발생 이후, 재건하는데 있어서 건축기준법에 따라 도로폭이 4m이상이어야 했는데, 그러면 정취가 없어진다,,,,,는 가게주인들이 만든 부흥위원회가 원래대로의 재건을 지향하여 특례「연담건축물 설계제도」의 적용을 신청. 인정되면 요코초 전체가 하나의 부지로, 골목을 한 부지 내의 통로로 보아 법의 대상에서 제외가 됩니다. 다만, 이 제도는 주로 목조 밀집주택의 재건축이 적용 대상으로 점포에의 적용은 과거에 그 예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사카시는 호젠지 요코초의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여 그 적용을 인가한 것 입니다. 약 30만명의 서명도 후원이 되었습니다. 간다 주지스님도 새삼「이곳은 사람을 생각하는 인정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돼요.」라며 실삼하셨다고 합니다.


번화가인 미나미의 한 구역에 위치하면서도 그곳만의 차분하고 성숙한 정취를 자아내는 호젠지 요코초. 취재하면서 새삼 느낀 것은 호젠지절의 주지스님도, 음식점 종사자 여러분도 정말로 요코초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마음이 거리 전체, 그리고 찾아오시는 분들께 전달되어 그 특유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고 느꼈습니다. 자, 다음 호에서는 호젠지 요코초에서도 가까운 곳에 극장이 있는 오사카 고전예능의 대표「분라쿠」를 소개합니다. 기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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